결혼 예복 [성경말씀칼럼]

결혼 예복 

아내와 결혼할 때 입었던 양복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입고 다닙니다. 이는 새 옷을 사기 싫어하고 헌 옷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 저의 개인적인 성격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그 옷이 낡거나 해어지지 않았고, 지난 세월동안 제 체형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결혼식 때에 예복으로 입었던 그 옷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결혼 예식을 올리는 날은 신랑과 신부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특별한 날입니다. 그래서 결혼하는 남녀들은 누구나 이 날 입는 혼례복은 자기 능력 한도 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선택합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에서도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과 신부는 일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것으로 차려 입었습니다. 신랑은 왕과 같이 화려한 복장으로 차려입습니다. 부유한 사람은 금으로 만든 관을 쓰고, 가난한 사람은 신선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치장을 했습니다. 

(사 61:10) 내가 주를 크게 기뻐하며 내 혼이 내 하나님을 기뻐하리니 이는 마치 신랑이 장식으로 자기를 꾸미고 신부가 보석으로 자기를 단장하는 것 같이 그분께서 구원의 옷으로 나를 입히시고 의의 겉옷으로 나를 덮으셨기 때문이라. 

이 날 신부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기를 단장합니다. 부유한 집안에서는 가문에 내려오는 보석으로 꾸미고, 가난한 사람들은 부유한 이웃에게서 패물을 빌려서 신부를 치장했습니다. 에스겔 16장에서는 하나님께서 함께 언약으로 들어간 예루살렘(유다)에 대해 그녀를 어떻게 단장했는지 묘사하고 있습니다. 

(겔 16:10-12) 또 너를 수놓은 것으로 옷 입히며 오소리 가죽신을 신기고 고운 아마포로 너를 두르며 비단으로 너를 덮어 주고 또 장식물로 너를 단장하며 네 손에 팔찌를 끼우고 네 목에 목걸이를 걸어 주며 네 이마에는 보석을, 귀에는 귀고리를, 머리에는 아름다운 관을 씌워 주었노라. 

요한계시록에서는 새 예루살렘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면서 그것이 마치 신부가 자기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과 같다고 합니다. 

(계 21:2) 나 요한이 보매 거룩한 도시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자기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이 예비한 채 하늘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더라. 

그래서 신부는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 아름답고 화려한 날의 감동과 추억을 평생 잊지 못합니다. 

(렘 2:32) 처녀가 자기 패물을 잊겠으며 신부가 자기 의복을 잊겠느냐? 그러나 내 백성은 셀 수 없는 날 동안 나를 잊었도다. 

구원받은 신약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서 깨끗하고 희고 고운 아마포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 그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개역)"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우리에게 입혀주신 성도들의 "의"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자들은 주님의 의로 옷 입은 자들입니다. 

(계 19:7-8)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그분께 존귀를 돌릴지니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이르렀고 그분의 아내가 자신을 예비하였도다. 또 그녀가 깨끗하고 희고 고운 아마포 옷을 차려입도록 허락하셨는데 그 고운 아마포는 성도들의 의니라, 하더라.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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