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성경말씀칼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요 21:21-22)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님께 이르되, 주여, 이 사람은 무엇을 하리이까?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가 머물 것을 내가 원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서 이것저것을 비교하곤 합니다.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 A사 제품이 좋은지 B사 제품이 좋은지,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면서 여러 판매업체들 중 어느 쪽이 가격이 더 싼지 비교를 합니다.
자기가 사귀고 있는 친구들 중에서 성격은 누가 더 좋으며, 외모는 누가 더 나은지, 공부는 누가 더 잘
하는지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자녀들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타령을 하면서 자기 집안을 다른 집안과 비교하고, 부모들은 습관적으로 "엄마 친구 아들은
학교에서 1등을 했다는데." 라고 하면서 자기 자녀들을 다른 집 자식들과 비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디베랴 바닷가에서 일곱 명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아침을 차려주시고, 베드로에게 교회를 돌볼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들을 먹이라." 고 말씀하신 후 그가 주님을 위하여 순교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이 따라오는 것을 발견하고,
"주여, 이
사람은 무엇을 하리이까?" 라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베드로는 자기의 사역과 요한이 감당할 사역을 비교해 보려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자기의 미래를 요한의 미래와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두
사람은 성격과 기질이 다르고, 성장한 배경이 다르고,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명과 은사가 각기 다릅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출신의 가난한 어부였지만, 요한은
아버지가 배들을 소유한 선주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는
게바(베드로, 돌)라는 이름을 주셨지만(요1:42), 야고보와 요한 형제에게는 보아너게(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셨습니다(막3:17). 이는 그들의 성격과 기질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복음서를 읽어보면 베드로는 자주 사건의 전면에 나섰지만 요한은 비교적 잠잠한 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실 때, 다른 제자들도 그분의 모습을 보았지만 베드로는 주님께 자기도 물 위를 걷게 해 달라고 나섰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었지만
베드로가 먼저 나서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
칼을 휘둘러서 대제사장이 보낸 종의 귀를 베어버릴 정도로 베드로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스타일이었습니다.
반면 요한은 베드로에 비해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을 때, 요한은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까지 따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베드로와 요한은 함께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요한이 베드로보다 먼저 무덤에 도착했지만 조심성
많은 요한은 그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베드로가 무덤에 들어간 다음에 요한도 따라 들어갔습니다(요20:4-8).
디베랴 바닷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을 때, 요한은 "그분은 주시라." 하면서 주님을 가장 먼저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요한의 말을 듣자마자 옷을 걸치고 물로 뛰어든 사람은 베드로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다가 걷지 못하는 사람이 성전 문에서
구걸하는 것을 보았을 때, 베드로가 주도권을 잡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그를 일으켰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양 무리를 돌보다가 붙잡혀 순교했습니다(요21:18, 벧후1:13-14). 그러나 요한은 사도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교회를 돌보고, 교회를
이단들로부터 지키고, 신약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을
기록하고, 트라얀 황제 치하에서 늙어서 죽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서로 같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요한처럼 살 수도 없고, 요한이 베드로처럼 살 수도 없습니다. 베드로에게는 그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고, 요한에게는 그 나름대로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도 요한도 모두 그분의 선하신 계획과 뜻에 따라 사용하십니다. 그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이 어떤 사역에 부르심을 받아서 어떻게 쓰임을 받든지 오직 주님만을 따라가며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만 하면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서로 다른 것처럼 우리도 서로 다릅니다. 우리는 각기 성격, 재능, 취향, 가정환경, 성장 배경, 처한 상황 등이 서로 다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의 여러 다양한 모습들이 다른 성도들을 섬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고전 12:17-18)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냐?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친히 기뻐하시는 대로 지체들을 곧 그것들 각각을 몸 안에 두셨느니라.
우리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나처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의 기준 잣대를 다른 사람에게 들이대고 "당신은 왜 나와 같지 않은가?" 라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애초에 서로 같지 않은 사람들을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고후 10:12) 우리는 자기 자신을 추천하는 자들과 감히 한 패가 되거나 혹은 그들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지 아니하노라. 오직 그들은 자기들을 기준으로 자기들을 판단하며 자기들 가운데서 자기들을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자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부유하게 살거나, 자기
친구 아들이 전교에서 1등을 했거나 말거나, 다른 교회가 얼마나 크게 성장하고 발전했거나,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거나 그것은 우리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는 자기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각 사람은 주님께서 부르신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며 주님을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라." 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이 게시물은 [건강과 생명] 2017년 10월호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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