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남겨두었더니 [성경말씀칼럼]

약간 남겨두었더니...

지난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맹독을 가진 붉은불개미가 발견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부산항 감만부두 현장에서 1000여마리의 붉은불개미를 포획했지만 개미 군락의 중심이 되는 여왕개미의 시체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여왕개미가 죽었을 거라고 하지만, 만약에 여왕개미가 땅속 깊이 숨어 있다면, 혹은 날이 따뜻할 때 이미 개미들이 결혼비행을 마쳤다면 새로운 여왕개미들이 곳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을 겁니다.

일본 교토부에서는 여왕개미 2마리와 알, 번데기를 포함한 맹독성 불개미 2000여 마리를 확인해 방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붉은불개미들은 이미 퍼져나가 일본 22개 지역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여왕개미는 하루에 약 1500개의 알을 낳습니다. 그래서 여왕개미 한 마리를 놓치면 얼마 후에는 엄청난 규모의 개미왕국을 형성하게 됩니다.

만약 집에 초파리들이 보이면 눈에 보이는 대로 즉시 잡아야 합니다. 초파리 암수 한 쌍이 살아있으면 그들이 알을 낳아 일주일 만에 수많은 초파리들이 새로 부화하게 됩니다. 초파리 한 두마리 쯤이야 괜찮다고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나중에 온 집안에 초파리들이 들끓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면서 거인 족속들을 죽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점령하는 땅에는 아낙 족속 중 남은 자가 하나도 없었지만, 블레셋의 도시 가자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약간 남았습니다.

(수 11:22)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는 아낙 족속 중에서 남은 자가 하나도 없었고 가자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남았더라.

조금 남겨둔 그 아낙 족속은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거인 족속들이 조금 남아 있던 가드에서 골리앗이라는 거인이 나와서 하나님을 모욕하고 이스라엘 군대를 위협하였습니다.

(삼상 17:4)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가드 출신의 골리앗이라는 이름의 투사가 나오는데 그의 키는 육 큐빗 한 뼘이더라.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기는 했지만, 사무엘하 21장을 보면 그 이후에도 이스비브놉, 삽, 라흐미, 손가락 발가락이 각기 여섯 개인 거인 등 4명의 거인들이 더 나와서 이스라엘 백성의 대적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삼하 21:22) 이 네 사람은 가드에서 그 거인에게 태어난 자들로서 다윗의 손과 그의 신하들의 손에 쓰러졌더라.

만약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거인들을 완전히 박멸했더라면 그 후손들이 거인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우리는 죄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작은 죄의 뿌리, 작은 실수, 작은 어리석음이 나중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전 10:1) 죽은 파리들이 약제사의 향유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작은 어리석음도 지혜와 명예로 명성을 얻은 자를 그렇게 만드느니라.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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