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음식이 맛이 없다




맛집 음식이 맛이 없다

일주일에 한 번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외식은 대외적인 명분이고 실제로는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저를 좀 쉬게 하려고 아내가 저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간단히 밀면, 냉면, 국수, 보리밥 등을 먹고 들어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음식을 맛있게 잘하는 집을 찾아다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추천을 받거나 인터넷에서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직접 먹어보니 주변의 평판에 비해 맛이 별로인 집들도 있습니다. 분명 처음에는 맛집이었는데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방송에서 소개되고 나면 갑자기 손님들이 많아집니다. 그러다보면 좋은 재료를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너무 바빠서 음식에 정성을 쏟기가 어려워집니다. 장사가 잘된다고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상하니 음식값도 올리게 되고,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종업원들도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결국은 처음에 잘 시작한 맛집 하나가 맛을 잃어갑니다.

교회들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목회자들 중에 누군가가 좀 유명세를 타면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번지고 인터넷에서 검색 회수나 설교 동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가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교회가 발전하나보다 생각하고 큰 건물을 지으려고 합니다. 교회 건물을 지으려고 하다보니 성도들에게 헌금에 대한 부담을 주게 됩니다. 계속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아 인기를 끌려고 애쓰다보면 성도들의 영적 성장에 필요한 말씀보다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세상철학이나 성공담을 다루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베리칩이나 중동 전쟁 등에 주목하고, 사람들 사이에 논란이 되는 정치적 소재를 설교에서 다루고, 교회 안에 은사주의 운동이나 심리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사회에서 유명하다는 인사들을 초청해서 강단에 세웁니다. 그러다가 결국 잘 시작한 교회 하나가 맛이 가게 됩니다.

맛집 음식이 맛이 없어지는 이유나 유명세를 탄 교회들의 설교가 맛을 잃어가는 이유나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점 주인이나 목사가 하나님 앞에서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처음에는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히 행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는 자기를 높이고, 자기가 제사장도 아니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초심을 잃은 사울 왕을 하나님의 사역에서 제외시키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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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5:17)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보기에 작았을 때에 이스라엘 지파들의 머리가 되셨고 주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지 아니하셨나이까?

사도들의 신앙을 물려받은 에베소 교회는 처음에 출발은 잘 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는 주님께 대한 처음 사랑을 버렸기 때문에 책망을 받았습니다.

(
2:4)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를 책망할 것이 조금 있나니 이는 네가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기 때문이라.

두아디라 교회는 그들의 행위와 사랑과 섬김, 믿음과 인내에 있어서 마지막 것이 처음 것보다 더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도 주님 앞에서 처음에 가졌던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 앞에서 처음 결심하고 헌신할 때의 태도를 잊지 말고, 끝까지 지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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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내가 네 행위와 사랑과 섬김과 믿음과 네 인내와 네 행위를 아노니 마지막 것이 처음 것보다 더 많도다.
 




출처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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